세니젠, “식품안전 진단 잠재력 충분... 성장 자신”
번호 14 2023.09.04 조회 827
언론사 딜사이트
작성일 2023.08.16
"국민소득이 늘어날수록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아진다. 세니젠은 오랜 업력으로 축적한 기술력으로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안전 진단 역량을 길러왔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해 실적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
박정웅 세니젠 대표는 14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식품안전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먹거리와 직결되는 중요한 시장이고 우리나라도 소득이 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이 국내 시장을 선점했으나 세니젠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니젠은 지난 2005년 설립된 회사다. 식중독균과 바이러스 등 식품 내 미생물을 검출하는 진단·살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마커 플랫폼 'HBI(High-accuracy Biomarker Identification)'로 2만5800개가 넘는 유전자 정보와 1만4400개의 균주 마커를 확보, 99% 이상의 민감도·특이도를 가진 유전자 마커들을 발굴했다.
세니젠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중합 효소 연쇄반응(PCR) 진단키트 '제네릭스(Genelix)'를 상용화했다. 제품은 기존 미생물 검사법인 배지법 대비 2~5일 빠르게 결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유일 저온·가금류 유래 식품 등 고객사 요구에 맞춤제작이 가능해 현재 주요 식품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 기반 제품 '제넥스트(GeNext)'의 상용화도 마쳤다. 제넥스트는 세계 최초로 384개의 시료에서 식중독균 16종을 다중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제품 출시 후 주요 고객사 내 안전센터를 중심으로 적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니젠이 이 같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연구개발(R&D) 역량이 지목된다. 회사는 분석·진단·살균 세 분야에 특화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약 100명에 달하는 임직원 중 R&D 인력 비중을 40%로 구성했다. 지적 재산권(IP) 중심 특허도 51개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진행한 CSI평가정보와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성 평가에서도 각 A 등급을 획득했다.
임원 개개인 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팀장을 역임하며 유전체·미생물 관련 지식을 쌓았다. 최진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CJ제일제당에서 약 10년간 근무했다. 윤영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압타머사이언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박 대표는 "식품기업·분석기관을 중심으로 미생물진단 제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여 세니젠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상장 후에도 R&D 투자를 꾸준하게 이어가 사업 경쟁력을 키워 식품안전 진단 1호 기업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니젠은 KB제23호스팩과 스팩소멸 합병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합병비율은 1대 0.2398369, 합병 신주 발행가액은 8339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04억원(전환사채 포함)이다. 스팩 합병 안건을 다루기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9월15일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11월3일이다. 합병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세니젠은 합병으로 유입되는 자금(138억원)을 R&D와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제품 고도화에 25억원, 시설투자에 45억원을 사용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에는 45억원을 투자한다. 해외 진출의 경우 현지 법인 설립보다는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나우IB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적극적인 보호예수(1~3개월)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세니젠의 발행가격(8339원)이 최종 투자유치 가격(8250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제시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췄다. 세니젠은 시리즈A(40억원)를 시작으로 시리즈B(140억원)까지 약 185억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기사 원문 https://dealsite.co.kr/articles/108648